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LIV 골프는 어마어마한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2025시즌 개막전에서도 참가 선수 54명은 두둑한 상금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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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로가 된 메롱코는 2020시즌부터 DP월드투어에서 정식으로 활동해 4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해 시즌을 끝낸 뒤 LIV 골프를 무대를 옮기기 전까지 DP월드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총 665만 7009유로(약 98억 9000만원)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지금까지 번 상금의 60%가 넘는 돈을 더 벌었다.
LIV골프는 대회당 총상금 2500만 달러를 놓고 펼쳐진다. 개인전에 2000만 달러, 단체전에 5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우승 상금은 대회별 400만 달러다. 2위는 225만 달러, 3위 150만 달러를 받는다. 톱10에만 들어도 40만 5000달러(약 5억 9000만원)을 받고, 20위 상금도 2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서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른 장유빈은 공동 4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6만 달러(약 874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적지 않은 상금을 챙겼다. 장유빈은 작년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으로 11억 2904만7083원의 벌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상금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2위 상금(8800만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꼴찌 상금은 5만 달러(약 7289만원)이다. LIV골프 정규 시즌 13개 대회에 참가해 전 대회 꼴찌를 해도 64만 달러(약 9억 4000만원)을 받는다.
참가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는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상위 3개 팀에게만 상금을 지급한다. 우승팀 300만 달러(약 43억 7000만원), 2위 150만 달러(약 21억 8000만원), 3위 50만 달러(약 7억2800만원)을 받는다. 4인 1팀으로 상금은 똑같이 나눠갖는다.
LIV 골프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두둑한 상금을 보장받지만, 대신 성적이 부진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
LIV골프는 성적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구분한다. 1위부터 24위까지는 락 존(Lock Zone), 25위부터 48위는 오픈 존(Open Zone), 49위부터 최하위까지는 드롭 존(Drop Zone)으로 분류한다. 락 존 선수는 다음 시즌에도 LIV 골프 출전권을 받지만, 오픈 존 선수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려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선택받지 못한다면 승강전으로 떨어져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드롭존으로 밀린 선수는 프로모션(예선)에 참가해 LIV 골프 진출을 희망하는 도전자들과 경쟁해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아니어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팀과 계약하면 팀원으로 LIV 골프에 출전권을 받는다. 장유빈은 올해 케빈 나(미국)이 주장으로 이끄는 아이언헤드GC팀과 계약해 LIV 골프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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