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파트서 발견된 ‘이 작품’, 47억에 팔려…정체 보니

폐아파트서 발견된 조각상
로댕 전 연인 카미유 클로델 작품
‘성숙의 시대’ 47억에 팔려
  • 등록 2025-02-18 오전 6:33:36

    수정 2025-02-18 오전 6:33:3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버려진 아파트서 우연히 발견된 프랑스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1864~1943)의 작품이 47억 원에 낙찰됐다.

프랑스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성숙의 시대(The Mature Age)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파리 남쪽 오를레앙 경매장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클로델의 ‘성숙의 시대’(The Mature Age)가 예상가23~30억 원)를 크게 웃도는 310만 유로(약 47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사 마티유 세몽은 “경매에 나온 작품은 지난해 9월 에펠탑 인근의 버려진 아파트에서 약 15년간 방치되다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성숙의 시대’는 클로델이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과 이별한 뒤 만든 작품으로, 노파에게 이끌려가는 늙은 남자와 그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로댕과의 실패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두 가지 버전의 조각상은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파리 외곽의 카미유 클로델 미술관에도 동일 작품이 전시돼 있다.

클로델은 그의 비극적 생애로도 더욱 잘 알려져 있다. 1913년 클로델의 오빠가 정신병원에 그를 가두기 전 많은 작품을 파괴해 현재는 작품의 수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 중 클로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왈츠’(The Waltz)는 2013년 경매에서 800만 달러(약 11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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