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값으로 탈모 관리" 다이소 1위 찍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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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진 모다모다 대표 인터뷰
다이소서 '블루비오틴 스칼프' 품절
가성비 탈모제품 개발에 2년 걸려
의료기기 시장 도전…내후년 출시 목표
  • 등록 2025-10-08 오전 9:00:00

    수정 2025-10-09 오후 7:02:23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커피 한 잔 값으로도 탈모·두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가격은 저렴해도 결코 대충 만들지 않았습니다.”

새치염색샴푸로 유명한 모다모다가 지난달 탈모·두피케어 라인 ‘블루비오틴 스칼프’ 신제품 7종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제품별 가격은 5000원 이하. 샴푸부터 트리트먼트, 두피 스케일러, 버블마스크, 앰플 등 7종을 모두 구매해도 3만 2000원이다. 시중 탈모케어 제품이 개별 제품당 3만~5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꽤 저렴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성비에 블루비오틴 스칼프 라인은 다이소 주요 매장에서 잇따라 품절되며, 리오더가 12회 이어졌다. 또 다이소 온라인몰 뷰티 일일 랭킹 1위 등극은 물론 재입고 알림 신청자는 1200명을 넘어섰다. 다이소 히트상품을 개발한 모다모다의 배형진 대표를 만나 제품 개발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배형진 대표가 서울 송파구 모다모다 본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최근 서울 성동구 모다모다 본사에서 만난 배 대표는 “두피와 피부는 하나다.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게 얼굴 피부에도 좋다”면서 “그런데 두피케어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이 전문샵에 가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5000원을 넘지 않지만, 기능까지 저가형으로 만들지 않았다. 기술을 집약하기 위해 진짜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블루비오틴 스칼프 제품 7종을 어루만지며 각 제품의 기능성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동안 탈모케어 시장이 샴푸 위주로 형성돼 있다면 제품을 다각화해 두피 각질 케어부터 항균·진정·영양 공급까지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배 대표는 2000샷 스칼프 앰플 제품을 들어 보이며 “이 제품에는 모다모다의 독점 기술인 딥인젝션 공법을 적용했다. 경피층 흡수를 돕는 따끔한 미세자극을 주는 리들 안에는 모공보다 300배 작은 스마트 캡슐이 들어가 있는데, 이 기술을 개발하는 게 제일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블루비오틴 스칼프 샴푸’는 10만ppm의 독일산 맥주효모를 함유하고 있다”며 “이 가격에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ppm은 백만분의 일 단위로, 액체 면적당 맥주 효모의 질량을 의미한다.

블루비오틴 스칼프 라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블루비오틴 스칼프 두피가글 스케일러’다. ‘두피도 양치한다’는 콘셉트로 개발한 이 제품은 칫솔을 연상시키는 브러시와 거품 제형이 일체형으로 결합돼 있다. 스케일링과 샴푸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배 대표는 “남성 소비자들이 헤어스타일을 위해 왁스를 많이 바르는데 뾰루지 등 두피염이 발생하곤 한다”며 “지루성 두피염 개선을 돕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사진=김지우 기자)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배 대표는 탈모질환이 2030세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 대표는 “저희 아들들도 탈모샴푸를 쓴다. 젊은 세대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탈모가 생긴다는 걸 들으니 안타까웠다”며 “고물가에 점심값을 아끼려고 삼각김밥과 커피로 식사를 대체한다는 기사를 봤다. 젊은이들의 탈모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생필품에 들이는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다모다 사무실 테이블에는 다이소의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자서전 ‘천원을 경영하라’가 놓여 있었다. 배 대표는 “기업은 이익을 내기 위해 존재하지만, 롱런하는 기업들을 보면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더라”며 “생활용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성비 탈모 제품이 쉽게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블루비오틴 스칼프 라인 개발에는 꼬박 2년이 걸렸다.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5000원 이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단가를 맞추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제조사와 수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제품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을 거듭했다”며 “다행히 제조사에서 취지에 공감해주신 덕분에 기능성과 가격을 모두 잡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모다모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스케일러 제품은 기존보다 용량을 키워 쿠팡 등 유통채널에 추가 입점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모다모다는 탈모제품을 연내 일본 돈키호테, 미국 JC페니 등에 선보이고,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토탈 헤어케어 브랜드’를 지향하는 모다모다의 다음 스텝은 ‘의료기기’ 시장이다. 배 대표는 “강남 성형외과가 떠난 자리를 탈모센터가 채울 정도로 탈모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진들과 함께 디바이스, 의료용 제품 등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을 내후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에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혁신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미혼모, 한부모 가정 등을 지원하고 암환자 등에게 현물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여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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