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증시 속 오르는 네이버…카카오는 여전히 부진

네이버, 3거래일 연속 강세…한 달간 5.68%↑
시장 기대치 넘는 실적에 AI 전략 긍정적 평가
카카오 ‘52주 최저가’…한 달 새 10% 넘게 하락
“광고 부문 성장세 반등 전까진 주가 부진 지속”
  • 등록 2024-11-14 오전 5:05:00

    수정 2024-11-14 오전 5:05: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힘을 잃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 네이버가 꾸준히 강세를 기록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핵심 사업 성장이 재개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리란 평가까지 이어지면서다. 다만, 카카오는 외형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 속에 주가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44%) 오른 18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한 달간으로 넓혀봐도 네이버 주가는 5.68%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7.01%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네이버는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이는 네이버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2조 715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525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이자 영업이익 기준 증권가 전망치를 6.44%를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최근 주요 사업의 인공지능(AI) 적용 현황과 앞으로의 서비스 전략을 공유한 내용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오름세에 힘을 더했다. 네이버는 주력 서비스인 검색·광고·쇼핑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사용자 의도 파악과 초개인화를 달성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의 주가 강세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제시한 비전들이 목표한 대로 실제 서비스에 잘 구현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액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화한 AI 활용 전략과 서비스 변화에 따른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035720)는 기나긴 주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45%) 오른 3만 3400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3만 28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등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0.58% 하락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카카오도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305억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증가에 연동하는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방어했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자회사 비용을 줄이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가 없으리란 날 선 전망도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리레이팅의 최우선 선결 조건은 탑라인(매출액) 성장성 회복”이라며 “핵심 사업부인 광고 부문의 확실한 성장세 반등 전까진 주가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고, 신규 AI 사업도 내년 내 유의미한 매출 기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