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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은 무대인사에서 “어제 내 기사를 보셨을 것이다. 나는 소속사 없이 활동해 어느 누군가에게 조언받을 수도 없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글로 제 입장을 써 왔다”고 말문을 열며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음으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나를 고소했다”라며 “도움을 주려 했던 그 상대를 내가 폭행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됐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상대 A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양익준은 “이후에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 기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예고하며 “진짜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자들도 ‘이런 걸로 기사를 낸 건가’라고 헛웃음이 나오시거나 어떠한 사실 때문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어저께 그리고 어제의 기사들에 나온 A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 한 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히 이야기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익준의 폭행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 중인 성북구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양익준은 오는 19일 자신의 주연작인 영화 ‘고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불거진 폭행 혐의에 작품 홍보를 둘러싼 그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렸다. 양익준은 12일 이날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예정대로 소화했고, 22일 예정된 관객과의 대화(GV)에도 참여한다.
‘고백’은 산행 중 느닷없는 눈보라에 조난을 당한 두 친구를 중심으로 다리를 다 친 지용이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충격적인 비밀을 아사이에게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일본인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배두나 주연 ‘린다 린다 린다’를 연출했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쿠타 토마가 함께 출연했다.
양익준은 2009년 장편 데뷔작인 ‘똥파리’로 감독과 감독,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 영화계와 평단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괜찮아, 사랑이야’, ‘추리의 여왕’, ‘나쁜 녀석들’ 등 드라마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인상깊고 강렬한 연기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