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옷 입고 흉기 든 아저씨가 돌아다녀요”…검거되자 한 말은?

도심 한복판 흉기 들고 배회한 남성
14시간 수색 끝에 붙잡혀
“지인에게 폭행 당해 보복하려고” 진술
  • 등록 2025-01-24 오전 5:47:06

    수정 2025-01-24 오전 5:47:0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늦은 밤 손에 칼을 쥐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신고 약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지난해 11월 한밤 중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돌아다니던 남성 모습. 경찰청 유튜브 캡처
23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늦은 밤,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건 ‘흉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0시 20분경 경기도 고양시의 한 길거리를 배회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남성의 손에는 칼 한 자루가 들려있었고, 이를 본 한 행인이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발생지 면밀히 수색했지만, 대상자를 곧바로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수색은 소득 없이 종료되고,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인수인계 받은 주간 팀이 추가 수색에 나서게 됐다.

주간 팀은 이후 발생지 인근 편의점 벤치에 앉아있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범행을 추궁하면서 신체를 수색했다. 경찰은 남성의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서 길이 21cm(날 길이 10cm) 크기의 칼 한 자루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우범자)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철저한 인수인계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숙지한 덕분에 약 14시간의 수색 끝에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폭행을 당해 보복할 목적으로 칼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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