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들어준 ‘피겨복’으로…김채연, 세계 챔피언 꺾고 金(종합)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전 금메달
세계랭킹 1위·세계선수권 3연패 사카모토 꺾어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피겨 금메달 ‘쾌거’
대학 입시도 미루고 훈련에 매진
  • 등록 2025-02-13 오후 6:43:57

    수정 2025-02-13 오후 7:08:34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더해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김채연 프리 스케이팅(사진=뉴시스)
그는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219.4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1999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다. 특히 김채연은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피겨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사카모토에 이어 2위였던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또 한번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순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사카모토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 최근 3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 점프 중 넘어지는 등 실수가 나오면서 김채연이 역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5.20점을 기록한 일본의 요시다 하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 프리 스케이팅(사진=연합뉴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에 이어 트리플 루프-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등 다소 수월한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해 완벽하게 성공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구성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뛰어 7가지 점프를 실수없이 수행했다.

그의 피겨복은 의상을 전공한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만들어준 게 특징이다. 김채연은 그동안 꾸준한 활약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시니어 2년차였던 지난해 사대륙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급성장했다. 또 이번 시즌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연거푸 우승하며 국내 피겨 여자 싱글 1인자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열아홉이지만 대학 입시도 미루고 훈련에 매진한 그는 금메달 결실까지 맺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14개로 늘렸다.
김채연 곧 날 것 처럼(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