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닷컴(AMZN)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2시26분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1.66% 내린 249.78달러선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퍼플렉시티AI가 “아마존으로부터 공격적인 법적 위협을 받았다”며 “AI브라우저 ‘코멧(Comet)’을 이용해 아마존에서 상품을 대신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CNBC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아마존은 ‘고객의 편리한 쇼핑’보다 광고와 추천상품 노출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며 “AI를 활용한 자동구매가 거래를 늘리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아마존의 플랫폼 통제권 강화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본다. 아마존은 최근 오픈AI, 구글(GOOGL), 메타(META) 등 외부 AI 봇의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왔으며, 자체 챗봇 ‘루퍼스(Rufus)’와 AI 쇼핑 에이전트 ‘Buy For Me’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한편 아마존 주가는 최근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움직이며 단기 차익실현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법적 분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