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긴 연휴를 마치고 다시 기지개를 켤 지 관심이다. ‘아기 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를 비롯해 우주항공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까지 이달에만 8곳의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 | (사진=더핑크퐁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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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를 시작으로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뒤이어 △16일 비츠로넥스텍·이노테크 △17일 그린 광학 △23일 세나테크놀로지 △27일 큐리오시스 △28일 더핑크퐁컴퍼니 △30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30일) 등도 수요 예측을 대기 중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달 수요예측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기대주는 ‘아기상어’와 ‘베베핀’ 등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와 국내 1호 초소형 인공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를 꼽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IPO 시장은 최근 위축된 분위기였다. 실제로 지난 8월과 9월 동안 수요예측이 각각 2건·4건에 불과했으며 7~8월 증권신고서 제출도 한 건에 그쳤다.
다만, 연이은 수요예측은 물론 최근 공모주 흥행에 힘입어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투더블유(488280)는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81.4% 상승 마감했으며, 이달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명인제약(317450)은 110.2%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우려 및 글로벌 국지전 등이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긍정적인 증시 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