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캐나다 스포츠의류 회사인 룰루레몬이 5일(현지시간)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주며 호실적을 냈다. 이에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서 룰루레몬 주가는 9% 넘게 상승 중이다.
| 뉴욕에 위치한 룰루레몬 매장.(사진=AFP) |
|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24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3억 6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주당 2.87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 2.69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주당순이익은 1.96달러 수준이었다.
룰루레몬은 연말연시 쇼핑 시즌과 맞물린 4분기 매출을 34억8000만달러에서 35억1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LSEG 전망치 35억 달러의 매출 전망과 거의 일치한다고 CNBC는 전했다.
룰루레몬은 2024 회계연도(2024년 2월~2025년 1월) 가이던스도 104억5000만~104억9000만달러로 이전(103억8000만~104억8000만달러) 대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4억4000만달러를 웃돈다.
룰루레몬은 이전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부오리, 알로 요가 등 신규 브랜드의 약진 등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자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이를 반영하듯 3분기 동안 전체 매출은 미주 지역에서 2% 성장했으나 전 세계적으로는 33% 늘어났다. 아직까지 미주 지역은 룰루레몬의 가장 큰 시장이며, 해외 시장이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CNBC는 룰루레몬이 신제품 실패,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자사주 매입 등 주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모든 문제는 룰루레몬의 오랜 제품총책임자(CPO)인 선 초가 사임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CNBC는 짚었다. 그는 지난 5월 사임하고 밴스,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V.F. 코퍼레이션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