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팔꿈치를 들어라’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반감을 담은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하키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당 문구가 집회 슬로건으로 사용되거나 문구를 담은 옷이 판매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 또한 지난 9일 고별 연설에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9년 넘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그는 “캐나다는 앞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캐나다는 싸워야만 할 때 ‘팔꿈치를 올리고’ 싸우는 나라”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캐나다 국민들의 단결된 대응을 강조했다.
해당 집회에 참석한 캐나다 출신 배우인 숀 마줌더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50년 후 캐나다인들이 지금 이 시기를 돌이켜볼 때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효,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는 이에 맞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관세로서 캐나다 정부가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와는 별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상대로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돼야 한다”는 조롱을 이어가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가 원하는 것은 캐나다 경제의 완전한 붕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 발언이 단순한 조롱은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