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아이 3명 태어난 동네에…‘125만원’ 돈봉투가 배달됐다

충북 보은 회인면 익명의 기부자
아이 탄생축하금 125만원 기부
“회인골서 탄생 소식 들으면 추후에도 기탁할 것”
  • 등록 2025-02-09 오후 3:46:23

    수정 2025-02-09 오후 3:46:2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익명의 기부자가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아기 탄생 축하금을 보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편지 내용. 보은군 제공
9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5일 회인면 행정복지센터에는 ‘회인면장 귀하’라고 적힌 봉투가 배달됐다. 이 안에는 손편지와 현금 125만원이 들어 있었고 보내는 이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다.

손편지에서 기부자는 “아름다운 회인 골짜기에 우렁찬 손자, 손녀들의 웃음소리를 기대하며 탄생 축하의 씨앗을 보낸다”며 “회인골에서 탄생의 소식을 들으면 추후에도 기탁하겠다. 배려는 마법입니다”라고 말했다.

프린트로 출력된 또 다른 편지에는 “2023년부터 회인에서 태어난 아이부터 1명당(즉시 지급을 부탁) 탄생 축하 새 생명에게 밀알 천사탄생 축하금을 조금 동봉하오니 (씨앗)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후의 씨앗도 보내드리겠다”고 적혀 있었다.

기부자는 과거 회인면에서 학교를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프린트로 출력한 편지에는 자신이 다녔던 학교 풍경과 회인면의 골목길 등을 회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인 회인면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분께 감사하다”며 “회인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특별한 축하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편지 내용. 보은군 제공
한편 현재 회인면 인구는 1670명으로, 신생아는 2023년 1명, 2024년 2명 거주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3명의 신생아 가정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가정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학인 회인면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분께 감사하다”며 “기부금이 회인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특별한 축하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