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25억원으로 222.1% 늘었다”며 “3개 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상방산 부문이 매출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 8698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양산사업 물량이 집중됐고, 해외에서는 폴란드향 K9 40문, 천무 12대를 인식하며 수출 비중이 55.0%를 차지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액 5952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물량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기어터빈팬(GTF) 엔진 판매 증가로 수익배분프로그램(RSP)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액 9335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에 대해 “매출액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필리 조선소 연결 편입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사는 올해 지상방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 증가로 제시했다”며 “국내 양산 사업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22조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지상방산의 견조한 실적이 당분간 지속되고 한화오션 및 한화시스템과의 해양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감안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