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시행까지 시간 남아…물가에 미치는 영향 적을 듯"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5-02-14 오전 8:09:59

    수정 2025-02-14 오전 8:09:5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행까지는 몇 달이 걸릴 예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상대국들이 오히려 관세를 낮추면서 전반적인 평균 관세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기에 물가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진=NH투자증권)
14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메모에 서명했다. 이르면 4월 상무부 장관루트닉, 재무부 장관 베센트, 국토안보부 장관 노엠이 상의 후 부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상호관세가 즉시 부과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도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예외 품목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정책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했다. 현재 유럽산 자동차는 10% 관세율을 부과 중이며 미국산 자동차는 2.5% 관세율을 부과 중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상호관세의 핵심 타깃은 유럽연합(EU)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EU로부터 6000억달러 수준의 유럽산 제품을 수입하는 가운데 의약품 및 의료기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보노디스크의 유명 비만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에 사용되는 ‘GLP-1 세마글루티드’가 연간 1270억 달러 규모로 수입되고 있으며 흉부외과, 정형외과, 호흡기내과 등에서 사용되는 주요 수술 및 검사 기기 등도 연간 370억 달러 규모로 수입되고 있다.

이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외에도 유럽산 자동차, 유럽산 와인, 유럽산 럭셔리 제품, 이케아 등 유럽산 가구 등 모두 관세 부과 대상이라는 점에서 관련 물품의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제이피모건 등 외사에서는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코어 PCE 물가 상승률이 0.2~0.5%p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EU 외에도 일본,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관세율은 높지 않으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비관세 장벽이 높다는 것이 지적되었으며 인도, 태국은 관세율이 매우 높다는 비난이 나왔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경우 미국과 무역적자폭이 가장 크다. 한국, 멕시코, 캐나다의 경우 실제로 FTA 체결로 관세율이 0에 가깝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상호관세 정책은 오히려 트럼프의 전 국가 보편관세 부과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한, 상대국들이 오히려 관세를 낮추면서 전반적인 평균 관세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기에 물가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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