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나라’ 벨기에서 무알콜 맥주 판매량 2배 쑥[食세계]

2023년 기준 무알콜 맥주 판매량 6350만 달러
5년 전과 비교해서 2배로 커져
건강 관심 증가로 벨기에 순수 알코올 소비량 감소
EU서 알코올 시장 관련 홍보 등 규제 영향도
  • 등록 2025-02-15 오후 5:32:58

    수정 2025-02-15 오후 5:32:5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맥주로 유명한 벨기에에서, 최근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유럽연합(EU)내 알코올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맥주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를 인용해 벨기에 내의 무알콜 맥주 판매량이 2018년 3480만 달러 수준에서 2023년 6350만 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대형 유통사 관계자는 코트라에 “5~10년 전만 해도 무알코올 제품이 5개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기술의 발전 덕분에 맥주 제조업체들이 무알코올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맛과 유사하게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무알콜 맥주가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꼽힌다. 벨기에 보건 연구소(Sciensano)에 따르면, 벨기에 사람들의 순수 알코올 소비량이 2016~2019년 사이에 감소했으며, 유럽연합(EU) 15국 평균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맥주는 벨기에인들의 삶과 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맥주의 대체재로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20~40대 사이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EU에서 알코올 시장의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왼다. EU 집행위원회에서는 2021년 2월에 ‘유럽의 암 극복 계획(Europe’s Beating Cancer Plan)’을 발표한 바가 있다. 해당 문서에서는 알코올로 인한 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2016년에 전체 사망자 중 2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2025년까지 해로운 알코올 사용을 최소 1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알코올 판매 및 광고 등의 제한들이 점차 생겨났는데, 많은 제조업체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고자 대체재로 무알코올 맥주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책적 요소를 반영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벨기에 현지에선 더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알코올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맥주 본연의 맛을 보존하면서도 무알코올인 맥주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벨기에 내 무알코올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벨기에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주류 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무알코올 맥주와 같은 트렌드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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