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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가질 가능성이 큰 나라’ 문항(객관식·복수 응답 허용)에서 한국을 꼽은 응답 비율은 40.2%로 이란(72.8%), 사우디아라비아(41.6%)에 이어 3번째에 자리했다. 일본(28.6%), 우크라이나(14.9%), 대만(7.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위에 자리했지만 1년 전 조사에 비해 증가 폭은 가장 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년 전 조사에서 한국의 10년 내 핵무장을 예상한 전문가는 25.4%에 그쳤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4.8% 포인트 상승했다.
이란은 1년 전 조사 결과(73.5%)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고, 사우디는 2% 포인트 상승했으며, 일본은 9.3% 포인트 올라갔다.
또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행위자를 묻는 말에 북한이 24.2%로 러시아(25.9%)에 이어 2번째였다.
1년 전 조사에서 북한이 10년 안에 핵무기를 쓸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15.2%였는데, 이로부터 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과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다본 전문가가 공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0년 내 핵무기 사용 예상 국가는 러시아, 북한 외에 이스라엘(12.3%), 중국(6.3%), 미국(5.1%), 파키스탄(3.1%), 인도(1.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2035년에 러시아, 이란, 중국, 북한이 정식 동맹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45.9%로 나타나 ‘모르겠다’(23.4%)는 응답자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30.7%)보다 각각 많았다.
미국이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각국과의 안보 동맹 및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문항에는 긍정 응답이 60.9%로, 1년 전 조사 때의 78.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애슬랜틱카운슬의 스코우크로프트전략안보센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미국 대통령 선거(작년 11월5일) 이후 진행된 만큼 선거 승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간 분야와 비영리 단체, 학계와 교육기관, 정부, 다국적 기구 등에 몸담은 응답자 357명 가운데 미국인 비율이 55%에 근접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