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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주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한 은행 컨소시엄이 55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대출 채권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월가 은행들이 2년 이상 떠안고 있던 부채 부담을 대폭 해소하는 중요한 거래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2022년 총 440억 달러(약 6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미즈호, MUFG,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등 7개 은행이 총 130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를 대출했다.
그러나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로 떠오르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엑스(X· 옛 트위터) 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머스크 CEO가 새롭게 출범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X의 주요 자산으로 포함되면서 투자 매력이 더욱 커졌다.
이번 채권 매각이 완료되면 은행들은 2022년 이후 떠안고 있던 부채 중 대부분을 해소하게 되며, 약 30억 달러 규모의 담보 없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임시 대출인 무담보 브릿지론만 남게 된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X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줄이고 월가 금융사들이 머스크 관련 투자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