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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 직접 질문하며 “12월 1일 또는 2일 밤, 장관이 관저에 포고령을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포고령이 추상적이라 법적으로 검토할 게 많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으니 놔두자고 웃으며 말했던 상황이 기억나냐”고 물었다.
‘전공의 처단’ 문구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전공의 왜 집어넣었냐 웃으며 얘기하니, (김 전 장관이) 이것도 그런 측면에서 그냥 뒀습니다. 그래서 저도 웃으며 놔뒀는데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말씀하시니까 기억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전공의 처단’ 문구를 넣었다.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에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라고 명시됐다.
포고령 적용 당사자였던 전공의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웃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처단이라는 단어가 허허 웃을 거린가. 누군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다 장난인가”라며 “할 말이 따로 있지. 둘 다 제정신이 아니구나”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