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자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소비 쿠폰이라는 이름만 바꿔서 가져왔다”고 14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13일 민주당이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했다. 30조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 사이에 5조원이 늘어서 35조원이 됐다”며 “고무줄 추경은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추경 중 13조1000억원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돼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지역 상품권”이라며 “이 대표는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소비 쿠폰이라는 이름만 바꿔서 가져왔다.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역 상품권 남발은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며 “그 부담은 미래 세대가 떠안아야 할 부채가 된다. 자식의 밥 그릇을 빼앗는 것 같은 무책임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11일 이재명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 추경안을 보니 회복한 것은 민주당의 포퓰리즘이고 성장할 것은 국가 부채뿐”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추경도 거짓말이고 연설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경은)여야정 협의체부터 가동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며 “추경의 방향과 규모 역시 실질적인 민생 개선, 경제 활력 증진, 그리고 국가 재정의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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