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디 총리는 “미국은 인도의 방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파트너로서 새로운 기술과 장비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유지를 위한 핵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도 언급됐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미국을 상대로 320억달러 규모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맨’을 자청하는 주된 근거다.
그는 인도 고율 관세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도에 판매해 적자를 메울 수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인도의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자로 복구하는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의 양자 무역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군비 지출 축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우리가 잘 지낸다면 더 나은 목적을 위해 그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이 분명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양국이 향후 10년간 국방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원자력 에너지, 반도체, 양자기술 및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주요 광물, 첨단 소재, 의약품을 위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미국과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도로 초청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에 새로운 인도 영사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