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印 회담…트럼프 “무역 불균형 해소, 무기 판매 확대”(종합)

트럼프 “인도에 F-35 스텔스 공급할것”
모디 “2030년까지 양국 교역 2배로 확대”
양국, 반도체부터 AI까지 협력 방침 세워
  • 등록 2025-02-14 오전 10:23:33

    수정 2025-02-14 오전 10:23: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인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수십억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5000억달러로 늘린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AFP)
그는 이날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궁극적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모디 총리는 “미국은 인도의 방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파트너로서 새로운 기술과 장비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유지를 위한 핵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도 언급됐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미국을 상대로 320억달러 규모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맨’을 자청하는 주된 근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인도 간 장기간 지속된 “무역 불균형을 돌보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인도와의 무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거의 1000억달러에 달해 이를 해소하고자 인도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고율 관세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도에 판매해 적자를 메울 수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인도의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자로 복구하는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의 양자 무역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군비 지출 축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우리가 잘 지낸다면 더 나은 목적을 위해 그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이 분명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는 2047년까지 선진국 인도를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빠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표하는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해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Make India Great Again)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인도가 함께 하면 ‘MAGA’와 ‘MIGA’가 합쳐져 거대한(MEGA) 파트너십이 된다”면서 “바로 이 ‘메가’ 정신이 우리의 목표에 새로운 규모와 범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양국이 향후 10년간 국방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원자력 에너지, 반도체, 양자기술 및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주요 광물, 첨단 소재, 의약품을 위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미국과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도로 초청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에 새로운 인도 영사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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