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국산 밀어주기에 D램 가격 하락 '가속화'

1월 대량 거래가격 전월비 6%↓…1년 10개월만 가장 커
中 자국산 D램 쓰면 보조금 지급
D램 시장서 中시장 영향력 압도적…PC·스마트폰·EV 수요 침체도 영향
  • 등록 2025-02-14 오전 10:35:02

    수정 2025-02-14 오전 10:36:08

Image by ADMC from Pixabay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반도체 메모리 중 하나인 D램 가격의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표물의 1월 대량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6%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중국이 자국산 D램 사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대체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가 PC·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월 대량거래가격은 D램 가격 표준이 되는 DDR4형 8기가비트가 1개당 1.75달러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월대비 6% 떨어진 것으로 하락율은 2023년 3월 이래 가장 크다. 4기가비트도 1.34달러로 전월 대비 6%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율은 2023년 4월 이래 1년 9개월만 가장 크다.

중국에서는 경제 침체에 이어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CXMT) 등 자국산 D램을 우대하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디바이스 제조자들이 중국산 D램 수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회사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D램 매출은 2023년 기준 전년과 비교해 약 30% 감소했다. 미나미가와 아키라 시니어 컨설팅디렉터는 “미국의 대중 규제로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중국 국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 한 번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램은 PC나 스마트폰, 데이터센터의 서버 기기 등에 사용돼 데이터의 일시보존하는 장치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3년 시점으로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대만의 난야 테크놀로지나 윈본드 테크놀로지 등이다. 어떤 기업에서도 중국의 매출은 약 20~40% 정도 차지한다.

중국산 D램이 주요 3사의 D램 성능에는 못미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D램 제조사 측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 제한적인 만큼 중국 수요 감소는 그대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일렉트로닉스 상사의 임원이 밝혔다.

다른 일렉트로닉스상사 담당자는 D램을 사용하는 PC나 디지털 제품 수요가 제한된 데 이어 전기차(EV) 시장도 침체돼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D램 제조사들은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DDR5형 외에도 D램을 적층해 사용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등으로 전환하며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다만 D램 가격은 하반기 들어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D램 3사는 연내 DDR3와 DDR4형 생산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10’ 서포트를 10월 종료하는데 따른 PC 교체 수요나 인공지능(AI) 제품 성장 가속화에 따른 D램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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