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일째 노인 구조한 증거체취견 ‘테오’[따전소]

경기남부경찰청 운영, 지난 6일 고령 치매노인 실종 때
수십명 3일간 수색 난항에 구원투수로 맹활약
테오·마리노이즈, 투입 1년만에 16명 구조 성과
  • 등록 2025-02-11 오전 10:36:42

    수정 2025-02-11 오후 2:44:4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영하 10도 안팎을 오가는 극한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6일. 75세 치매 노인이 광명시의 집에서 나와 안산에 있는 수암산에 올라간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안산 수암산에서 실종된 치매노인 수색작업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증거 체취견 테오의 모습.(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찰 기동대를 비롯한 수십 명의 인원이 투입돼 3일에 걸쳐 수색을 펼쳤지만 드넓은 산속에서 실종된 노인을 찾는 일은 요원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고령의 나이와 오랜 실종기간을 감안하면 노인의 안전은 한시가 급박한 상황이다. 이때 경기남부경찰청의 체취 증거견 ‘테오’가 현장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지 3시간 만에 나뭇잎을 덮고 추위와 싸우던 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체취 증거견 테오가 인명 수색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10년 경력의 전문 핸들러 조헌오 경위가 운영 중인 체취 증거견 테오는 지난해 48건 출동에서 12명, 올해 8건 출동을 통해 4명을 발견하는 등 현장 투입 1년 만에 총 56건의 현장에서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증거 체취견 테오와 핸들러 조헌오 경위.(사진=경기남부경찰청)
수암산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 사례 외에도 지난 2일에는 다른 지역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킨 뒤 경기남부지역의 한 야산으로 도주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를 수색 1시간 만에 발견해 사건 조기 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조헌오 경위는 “수색 활동은 핸들러와 체취견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테오는 마치 제가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 저와 한 몸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며 “그 어느 체취 증거견 보다 뛰어난 역량과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사건 사고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한 일상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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