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시바 시게루(왼쪽)일본 총리가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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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일본이 12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월부터 적용하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 기업을 제외하도록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무토 경산상은 일본기업에 대한 관세 면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본무역보험(NEXI)에 따른 보험금 지급 대상이 된다는 방침도 밝혔다.그는 “일본 기업의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차질 없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예외 없이 일률적으로 25%로 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그동안 일정 수량까지는 추가관세 대상이 되지 않는 ‘관세할당’이라는 예외조치를 적용받고 있었다. 각 기업이 받고 있는 별도의 예외조치도 있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앞으로 이같은 예외조치는 전면 무효화된다.
아울러 무토 경제산업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과 관련해 “일방적 인수 관계가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고 일본의 기술과 자금을 활용해 미국과 세계가 요구하는 우수한 제품을 함께 만들어낸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 공유를 계기로 해당 사안을 둘러싼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