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청명한 가을 하늘…큰 일교차 주의

중국에서 고기압 이동해 맑은 날씨
10도 내외의 일교차 당분간 계속
"강이나 하천 주변 짙은 안개 조심해야"
  • 등록 2024-10-10 오후 12:52:41

    수정 2024-10-10 오후 12:52:4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당분간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벌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짙은 안개가 발생해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전망이다.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에 ‘높아가는 하늘이 참 좋아, 깊어가는 당신이 더 좋아’라고 적힌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10일 열린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주말 이후에는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수증기가 유입되고, 기압골이 이동하면서 가끔 구름이 낄 수 있다.

주말까지 전국은 중국 중부지방에 자리 잡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겠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 기온은 10~25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1~26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은 10도 내외, 낮 기온은 25도 내외로 나타나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는 10도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17일 이후부터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구름과 수증기가 늘면서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지만, 하루 기온 차이가 10도 내외로 크게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해가 뜬 낮에는 기온이 오르다가 밤에 다시 떨어지면서 수증기가 많은 지역에는 복사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내외의 짙은 안개가 강과 호수의 인접 도로에 생길 수 있다”며 “이 안개는 대부분 아침에 해가 뜨면 사라지지만 산지는 오전 9시까지 남는 경우도 있어서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수증기는 비구름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 다음 주 초 남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국내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에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그 밖의 남부지방도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고, 북쪽에서 확장된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로 기압골이 발달하면 비구름대가 생기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강원 영동지역도 동풍을 타고 온 수증기에 의해 비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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