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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는 4일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씨가 전북 군산에서 운영하는 점집을 수십차례 찾아 사주 등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복을 벗은 후 직접 경기도 안산에서 점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씨는 “(김 전 장관과 관련해) 노 전 사령관이 처음엔 이름과 생년월일을 갖고 왔다. 제가 ‘이분은 그냥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나중에 장관이 될 거다’라고 말한 후 ‘이 사람이 올라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올라갈 수 있겠다’고 했더니 ‘아 그렇구나’라면서 ‘이 사람과 내가 뭔가를 함께 중요한 일을 만들어서 했을 경우 그게 잘 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이 잘 풀리면 나도 서울 가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2022년 점집을 찾기 시작한 노 전 사령관은 2023년부터 나랏일에 대한 점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이씨 점집을 방문할 때마다 직접 적어온 다수의 군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제시하며 “뭔가 문제를 만들었을 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인물인가”는 질문을 했다.
그는 “군인들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이 나빠서 올라가다가 멈춰지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많이 질문을 하셨다”며 “설명을 드리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항상 오실 때마다 군인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이가 어린 분도, 많은 분도 다 적어오셔서 항상 질문을 많이 하셨다”며 “어쩌면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지 않았었나 생각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