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년 전 갑부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정 ‘타이탄’ 사고 당시 폭발음으로 추청되는 오디오 파일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 미국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바다 바닥에 가라앉은 타이탄의 잔해 |
|
12일(현지시간) 미 CNN뉴스 등에 따르면, NOAA는 타이탄 폭발 현장에서 약 1448k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수동 기록장치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녹음됐다고 밝혔다.
이 수동 기록장치는 바다에 설치해 해양 연구에 활용하는 장치로, 고래 소리와 선박 소리, 어류 소리 등 바다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오랫동안 녹음할 수 있다. 일부 기록장치는 최대 6개월동안 바다속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한다.
 | 미 해양경비대가 공개한 타이탄 폭발 추정음 |
|
NOAA가 공개한 폭발음은 타이탄이 실종된 2023년 6월 18일에 녹음된 것으로, 23초 분량의 녹음 파일에서는 조용한 소리가 들린 뒤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타이탄 잠수정은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한 심해 관광 상품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운행하다가 폭발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잠수정은 2023년 6월 16일 캐나다 동부에서 출항해 같은달 18일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인근에서 잠수해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잠수 1시간 45분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같은달 22일 22일 수색대가 실종 잠수정 타이탄의 파편을 발견하면서 미 해안경비대는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탑승객들은 유명한 자산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타이탄 탑승자는 영국 사업가 겸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과 오션게이트 익스페이션 CEO 스톡턴 러시(61), 프랑스 탐험가 폴-헨리 나지올렛(77),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