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맏형격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에 첫 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이날과 15일에 4시간 부분 파업, 16일부터 18일까지 7시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요구하는 핵심안은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급 공유’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11만원 인상, 격려금 200%+1000만원,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 다소 진전된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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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선사들도 임금과 성과 보상 확대를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부분 파업과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로 12일째 파업을 지속하며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등 임금 인상 요구에 비해 사측 제시안과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임금교섭이 장기화하며 갈수록 노사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아직 임금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0일 17차 교섭을 보이콧하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미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쟁위 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을 예고했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미 3~4년치 일감이 쌓인 각 조선소 사업장에서 공정 지연으로 도크·생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박 건조는 블록 제작과 운반, 탑재 등 여러 공정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경우 후속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산 차질로 납기 일정이 밀릴 경우 건조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으로 수주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추가 수주에도 불리할 수 있다”며 “현재 일감이 쌓여있는 만큼 노사 갈등을 잘 관리하고 생산 현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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