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父 “여야 대표, 빈소 와줬으면”…‘하늘이법’ 제정 요청

40대 여교사에 피살 당한 김하늘양
유족 “빈소 와 주셔서 얘기 들어달라”
학생 안전 담보하는 ‘하늘이법’ 제정 요청
  • 등록 2025-02-12 오후 1:50:28

    수정 2025-02-12 오후 3:14: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에게 살해된 8살 여아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여야 대표를 향해 조문을 요청했다. 더불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하늘이법’을 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하늘 양의 부친은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여야 대표들이 빈소에 와 주셔서 하늘이를 한번 만나주시고 제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했다.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저는 정치 같은 거 잘 모르지만, 나랏일 하는 분들이 하늘이를 도와달라”며 “하늘이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 기도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

더불어 하늘양 부친은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부친은 하늘 양이 생전 걸그룹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했다.

하늘 양이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아이브 측은 하늘 양의 빈소의 화환과 포토카드 등을 보내 애도에 동참했다.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사망한 B양을 위해 학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유족 측의 이같은 당부에 여야 정치권에서는 심신미약 교사 치료 등의 내용을 담은 ‘하늘이법’ 입법 논의를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부모님이 요청한 ‘하늘이 법’을 조속히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하늘 양 빈소를 방문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17개 시도 교육감은 이날 교육부와 교육청 협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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