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한국 전통조경을 디지털로 정밀실측해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특별전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정원을 거닐다’를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6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미음완보’는 정극인(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 속 글귀로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라는 뜻이다.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심미적 과정을 담은 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전시 제목에 포함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전시는 △‘풍월주인(風月主人), 자연에서 찾은 풍류’ △‘세외도원(世外桃原), 속세를 벗어난 별천지’ △‘성시산림(城市山林), 일상에서 찾은 자연’ 등 총 3부로 구성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간접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조경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