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없다..."태풍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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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8-19 오전 10:59:53

    수정 2026-08-19 오전 10:59: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처서’가 코앞이지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차도가 범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차도가 범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오는 23일 절기 처서이지만 ‘처서 매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19일 YTN 뉴스UP에서 “옛날에는 처서에 모기 입이 비뚤어질 정도로 공기가 확 달라졌다. 절기가 태양의 경도에 따라 정해진 건데, 작년 여름에도 그렇고 올여름에도 처서에 시원해지지 않는다”라며 “당분간 낮 기온 33도, 우리 몸이 더위를 느끼는 온도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서에도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27.4℃로, 처서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한낮 기온도 33도에 육박했다.

그 원인에 대해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없는 날씨가 계속 이어질 거다. 일부 지역에선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으로 향한 제13호 태풍 ‘돌핀’이 남긴 수증기를 포함해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 다습한 공기는 지난 광복절 연휴 경남 거제에 쏟아진 물폭탄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대기 온도가 높아진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닷물의 온도가 과거보다 따뜻해졌고, 특히 한반도 부근 바닷물의 온도도 높아졌다. 바닷물이 따뜻하면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방출된다. 이 수증기 때문에 폭염이 더 늘어나고 열대야도 늘어나고 폭우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닷물은 대기보다 더 비열이 크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로부터 약 두 달 정도 (고수온 현상이 이어질 거다). 바닷물의 온도가 1년 중 가장 높을 때가 9월이다. 바닷물의 온도는 금방 식지 않기 때문에 계속 따뜻한 바다 상태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전 10시 30분 기상청이 발표한 제35호 열대저압부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19일 오전 10시 30분 기상청이 발표한 제35호 열대저압부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8월 말에서 9월께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나 강력한 태풍의 북상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있다”며 “오늘 밤에 괌 동쪽 열대 바다에서 18호 태풍이 발생할 거다. 한 열흘 뒤 얘기지만 우리나라로 향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의 에너지 공급원은 따뜻한 바다에서 증발되는 수증기이기 때문에 태풍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 33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하겠으며, 제주도와 남부 일부에선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18호 태풍 ‘사우델’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전 3시께 괌 남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오는 20일께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인데, 바다를 지나면서 위력을 키워 다음주 초 강도 3의 세력으로 괌 북서쪽 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아직 발달 전인 데다가 거리가 멀어 경로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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