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영진, 트럼프 취임식 전날 만찬 참석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등 주요 임원
현지시간 19일 취임식 전 만찬 참석
트럼프 취임식 앞서 100만달러 기부
  • 등록 2025-01-20 오후 5:37:13

    수정 2025-01-20 오후 5:37:1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맞춰 소통을 강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이달 6일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CEO·사장), 성 김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만찬에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와 이후 이어진 부대행사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트럼프 취임식에 앞서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적극 소통에 나선 것은 대미 무역 중요도가 더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0만8293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비를 위해 취임식 이전부터 그룹 차원의 전략을 짜왔다. 북미권역본부장이던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CEO로 임명하고,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성 김 사장에게 현대차의 글로벌 대외협력 총괄 임무를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등 현지 투자도 늘리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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