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규모 6.4 지진에…"1분기 TV 패널 공급 부족 가능성"

지진으로 용광로 장비 일부 손상 확인
"디스플레이 업계 과제 심화할 것"
  • 등록 2025-01-21 오후 6:07:06

    수정 2025-01-21 오후 6:07:06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만에서 규모 6.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1분기 TV 패널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대만 자유시보 캡처, 연합뉴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남부 도시 타이난시에서 이날 새벽(현지시간) 규모 6.4 지진이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공장이 위치한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 근로자 대피가 이뤄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의 타이난 팹에서 장비 운용이 일시 중단됐다. 심각한 장비 손상은 없었지만, 용광로 장비에 일부 손상이 확인됐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이같은 장비 손상으로 1분기 TV 패널 공급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타이난에는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위치해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지진으로 1분기 이미 부족한 TV패널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 과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진 발생 후 구조진단을 위해 일시 중단됐던 공장 가동은 이날 오전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TSMC는 이메일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후 진행한 모든 공장에 대한 구조 진단을 마쳤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장 가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용수·전력 공급과 작업장 안전 시스템은 정상 작동하고 있고 모든 공장이 가동 중이며 세부 검사 및 충격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TSMC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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