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주도한 서울서부지법 난입…10대 1명도 포함

지난 19일 새벽 법원 문 부수고 난동
서부지법서 18일부터 이틀간 87명 연행
  • 등록 2025-01-20 오후 6:00:29

    수정 2025-01-20 오후 6:13:44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의 문을 부수고 법원 내부로 침입해 연행된 46명 중 20~3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철제 간판이 훼손돼 외벽에 기대어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전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연행된 46명 중 30대는 19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사건 당일 함께 연행된 20대 피의자는 6명이다. 2030세대가 이날 하루 검거된 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1명도 이들과 같은 날 함께 붙잡혔다. 중장년층은 △40대 6명 △50대 11명 △60대 3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법원 인근에서 체포된 인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호영 경찰청 차장(경찰청장 권한대행)은 “18일과 19일 양일간 서부지법 앞 불법행위로 총 86명을 검거해 현재 18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집해 방해, 월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방해 등으로 체포된 40명은 11개 경찰서에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난입사태 직후 이 차장은 유사한 위협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날 취재진에게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이들에 대해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불법집회를 열고,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한 남성 1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아울러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담장을 넘어 법원 경내에 진입한 남성 1명 등 총 3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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