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두 달 지나면 1400원 전후” 예고에 환율 '뚝'

장 초 1480원대에서 1460원 후반까지
장 중 4거래일 만에 1460원대 저점 형성
롤러코스터 장세, 대통령 직접 발언에 급락
이 대통령 “한두 달 지나면 1400원 전후”
  • 등록 2026-01-21 오전 11:00:02

    수정 2026-01-21 오후 12:12:5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480원을 돌파하더니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으로 재차 급락, 1460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460원대를 보인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56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75원 오른 1470.35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에는 1468.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자료=엠피닥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급등 문제에 대해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원화 환율은 엔화, 엔 환율에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데 일본에 비하면 우리는 평가 절하가 덜 된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준에 우리가 그대로 맞추면 아마 1600원 정도 되어야 하는데, 엔·달러 연동에 비하면 좀 그래도 잘 견디고 있는 편이다. 이렇게 잘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장 초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그린란드 영토분쟁이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환율이 상승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동맹국 대상 관세 인상 위협 여파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유럽 국가들은 각국이 보유한 8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채와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는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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