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놔두고"…尹체포날 분신한 50대 끝내 사망

민주당사 방화 용의자로도 지목
  • 등록 2025-01-20 오후 6:36:56

    수정 2025-01-20 오후 6:46: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된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분신한 50대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2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분신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서울시 내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엿새째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오후 2시 34분께 끝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5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녹지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을 시도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줄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아왔다.

A씨는 같은 날 0시 11분께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 옆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서도 방화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이후 오전 6시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저지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체포하지 않고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것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 등 분신 동기를 파악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이 A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그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민주당사 방화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 A 씨의 소행으로 확인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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