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살해’ 박대성, 술만 마시면 눈빛 변해”…지인도 ‘위험인물’로

순천 여고생 살해 30대, 지인도 ‘위험 인물’로
경찰, 순천 여고생 살해범 신상 공개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인정
  • 등록 2024-09-30 오후 8:17:45

    수정 2024-09-30 오후 8:17:4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뒤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지인도 그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30). (사진=YTN, 전남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30일 JTBC에 따르면 순천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박 씨의 지인은 그에 대해 “술 먹으면 눈빛이랑 이런 게 다 변한다”며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씨는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앞을 지나가던 여학생을 800m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박 씨의 인상착의를 알아 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가 여고생을 살해하고 13분 뒤 인근에서 맨발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도 공개됐는데, 당시 박 씨가 입꼬리를 올리고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사망한 여고생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에 약을 사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전남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 씨에 대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는 점, 범행의 증거가 충분한 점, 국민의 알 권리를 비롯해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토대로 박 씨의 신상정보를 국민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상정보는 10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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