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로 질적 성장을 이룬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웹OS 플랫폼 사업 등 무형(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이다. 조 CEO는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을 대비해 미국 내 직접 생산까지 고려한다며 일부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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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를 앞세운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주제로 주주와 소통하며 투명하게 내용을 공개했다. 조 CEO외에도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조 CEO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며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의 Non-HW 사업을 확대하며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또한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이다. LG전자는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CEO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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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CEO는 “부지 정리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 등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관세) 발효가 되면 지체없이 바로 (실행)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 CEO는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했다는 것, 그리고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며 “‘과연 어느 정도로 들어갈 거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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