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르, 수요예측 참패…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27% ‘뚝’

공모가 1.2만원 확정…올해 첫 밴드 미만 하회
청약 경쟁률 13.1대 1…의무보유 확약 기관 1곳 불과
공모주식수 300만→240만주 축소…공모금액 감소
  • 등록 2024-10-08 오후 5:56:02

    수정 2024-10-08 오후 5:56:0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루미르는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총 240만주의 공모 주식 수 중 75%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180만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423건, 2349억3000주가 접수돼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을 밑도는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확정 공모가가 희망범위를 하회하는 기업이다.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기관 중 86.2%(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참여기관은 단 1곳이었다. 확약 기간도 15일에 불과했다.

공모주식수도 기존 300만주 모집에서 240만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루미르의 공모금액은 당초 제시했던 최대 규모 615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절반 넘게 축소됐다.

루미르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지구관측 위성개발 업체로 위성 제조, 위성 서비스, 민수장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루미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SAR 군집위성 구축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10~11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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