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몽골 최초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 시행

몽골 국립암센터와 MOU 체결 후 협력 강화...몽골 간이식 치료 수준 향상 기여
  • 등록 2025-03-25 오후 3:09:31

    수정 2025-03-25 오후 3:09: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월 몽골 국립암센터(NCCM)와 의료 서비스, 임상 훈련, 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10일 몽골 최초로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MOU 체결 이후 몽골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필요한 의료 장비를 도입하여 몽골 내 간이식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몽골 국립암센터는 2018년부터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180건의 수술을 진행했으나, 간이식 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 도입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MOU 체결 이후 양 기관은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협력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임상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 등을 추진하며, 몽골 간이식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몽골 의료진에게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몽골 의료진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연수와 실습을 거쳤으며, 온라인 사례 토론과 연속 강의를 통해 수술 기술을 익혔다. 또한, 몽골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필요한 의료 장비가 도입되면서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 협력의 결실로, 지난 2월 10일과 11일 몽골 국립암센터에서 몽골 최초로 두 건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으며, 수술은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이광웅 교수팀(김재윤 교수, 신은혜 간호사)과 몽골 의료진이 협력하여 진행했다. 기증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수술 후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이번 수술은 몽골 의료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도입해 850건 이상을 시행하고, 전체 기증자 간절제술의 85% 이상을 복강경으로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혜자에게 순수 복강경 및 로봇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최소 침습 간이식의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서울대병원은 몽골 의료진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몽골 의료진이 연간 최대 6건의 복강경 생체 기증자 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몽골 간이식 수술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문 프로그램과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과 지원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국제 의료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 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수술을 지도한 이광웅 교수(간담췌외과)는 “몽골 의료진이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익히고, 향후 몽골 내에서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의료진과 협력하며 간이식 분야에서 몽골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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