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티빙 대표 “웨이브 합병·해외 진출로 2027년 1500만 가입자 목표”

작년 매출 4353억...전년比 33.4% 증가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제휴 종료에도 가입자 유지
일본, 동남아, 미주 등 해외 진출 원년
올해 BEP 수준의 영업손실 전망...수익성 개선할 것
  • 등록 2025-02-12 오후 3:32:39

    수정 2025-02-12 오후 3:32:3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001040)ENM의 자회사인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2027년까지 가입자수 1500만명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티빙)
◇티빙 “올해 BEP 수준 영업손실 달성 전망”

12일 CJENM에 따르면 티빙의 작년 매출액은 4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늘었고, 영업손실은 749억원으로 전년(1419억 손실)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티빙 가입자가 규모화되면서 어느정도 체격이 올라와서 올해는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지금 타이밍을 실기하면 안되겠다는 판단에 CJ ENM과 전사적인 판단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빙은 추후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2027년까지 가입자 1500만 명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은 최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 종료로 인해 가입자 변동이 불가피하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을 뿐, 현재 가입자 방어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선 지표인 트래픽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700만 명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수에 있어서도 2~3개월 내 영향 없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티빙은 다양한 제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여러 파트너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 700만~80만명, 해외에서도 700만~800만명 가입자를 2년 내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빙과 웨이브는 가입자 구성이 다르다. 두 플랫폼을 함께 이용하는 유저 오버랩(중복 가입률)이 30%대로 낮다”며 “합병 이후에도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면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병 시너지를 설명했다.

웨이브 주주 이탈 등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양사가 합병하면 국내에서 최고의 예능과 콘텐츠를 갖춘 강력한 법인이 탄생하게 된다”며 “가입자가 규모화됨에 따라 콘텐츠 투자 여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고, 이로 인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국내 시장에서 가입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콘텐츠 차별화는 물론, 스포츠 팬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뉴스 콘텐츠를 고도화하며, 숏폼(쇼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티빙을 대표하는 인기 IP(지식재산)인 환승연애와 대탈출을 부활시키고, 하반기 대작 콘텐츠를 선보여 신규 고객을 적극 유입할 계획이다. 예능 부문에서는 ‘식스센스: 시티투어’, ‘뿅뿅 지구오락실3’,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이 예정돼 있다. 드라마에서는 ‘감자연구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친해아는X’ 등이 예정돼 있다.

계정 공유 제한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OTT들이 계정 공유를 단속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사례를 참고해, 티빙도 단계적으로 계정 공유 제한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웨이브와의 합병 전에는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추가할 방침이다.

(사진=티빙)
◇해외 진출 본격화… 운영비 최소화 전략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아시아 및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 미주 지역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시장 진출에는 운영 비용(OPEX)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CJ ENM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OTT 파트너들과 손잡고 브랜드관을 운영하거나, 자체 B2C(소비자 대상) 앱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티빙은 현재 가입자 기반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운 수준까지 영업손실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간 경계도 없어 어느때 보다 혁신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라며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해 온 온리원 IP 정신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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