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쓰러진 40대 가장…3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따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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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30 오후 3:21:56

    수정 2025-09-30 오후 3:24: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회사에서 회의 도중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나눠주고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성철(46) 씨는 7월 17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에게 생명을 나눠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박씨는 지난 7월 11일 회사에서 회의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박씨의 가족들은 그가 어디선가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 박씨는 서울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정이 많고 잘 웃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25년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도장 일을 했고, 자연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책과 등산을 즐겼다고 한다.

박씨의 아내 김효은 씨는 아직 어려 죽음을 알지 못하는 4살 딸에게 “아빠는 별이 됐다”고 해뒀다.

김씨는 “인사 한번 못하고 헤어진 것이 너무 슬프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다음 세상에서는 다시 만나서 오랜 시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자. 하늘에서 잘 지내고 건강해. 우리 꼭 다시 만날 것 같아.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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