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도…'문제는 지금부터'

제주항공, 매출 1.9조원 창사 최대치 달성
고환율로 영업익·순익 각각 53%, 84% 감소
무안공항 참사 여파…1Q 운항축소 실적 반영
"신규 항공기 지속 도입, 원가 경쟁력 확보"
  • 등록 2025-02-10 오후 6:02:27

    수정 2025-02-10 오후 7:07:4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하지만 무한공항 참사 여파 및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올 한 해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358억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창사 이후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 계속된 고환율 영향을 받았다. 작년 영업이익은 799억원,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9%, 83.8% 감소했다. 2024년 평균 환율은 2023년에 비해 약 56원 높은 1365원에 달해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매출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부터 대형 참사 여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 참사 이후 운항 감축 효과가 1월부터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3월 말까지 운항 안정성을 위해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70편 등 총 1908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60만63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LCC 여객 수 1위는 63만3338명의 진에어, 3위는 60만 5594명의 티웨이항공이다. 3위인 티웨이항공과의 격차는 단 719명에 불과하다.

제주항공이 LCC 1위를 내준 것은 코로나19 기간인 지난 2022년 6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당시 제주항공은 3만1832명을 수송해 진에어(4만 2059명)에 이은 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한 번도 LCC 업계 1위를 뺏긴 적이 없다.

또한 항공업계에선 현재 참사 관련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책임 여부에 따라 막대한 후속 비용이 들어갈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고환율, 고유가 등 작년에 이은 항공 업황의 리스크도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월 31일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하는 등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해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구매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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