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의 마이클 마우저 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추모했다.
 |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마이클 마우저 전 하만 최고경영자(오른쪽)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마이클 마우저 링크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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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저 전 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부회장과 찍은 사진과 함께 “한 부회장은 대담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추진력으로 소비자 기술의 미래를 영구적으로 형성한 비전 있는 리더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 부회장이 삼성에서 발휘한 탁월한 리더십과 하만에 대한 진정한 헌신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우수성과 혁신에 영감을 줄 것”이라며 “한 부회장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삼성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유산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우저 전 CEO는 “기술과 소비자 경험에 대한 열정, 협업에 대한 그의 신념, 지능적인 디자인 그리고 첨단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삼성전자는 하만 인터내셔널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를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인수한 회사다. 2020년 하만 대표로 취임했던 마우저 전 CEO는 5년간 회사를 이끈 뒤 이달 초 물러났다. 그는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 부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함께 회사를 이끈 파트너이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5일 새벽 63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 부회장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을 이끄는 수장으로 사업을 성장시킨 인사다. 특히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TV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