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의료 인력난 해법 제시’…英 턴그룹, 수백억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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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있는경제]
영국 ''턴그룹''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333억원 유치
AI 기반 의료 인력관리 플랫폼 운영…NHS와 협력중
2030년까지 1800만 의료 인력 부족…인력 관리 수요↑
  • 등록 2025-09-12 오후 10:23:33

    수정 2025-09-12 오후 10:23:33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려는 한 스타트업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해당 스타트업이 전 세계적인 의료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사례라고 평가하며 자금을 베팅했다.

영국 턴그룹의 의료 인력 플랫폼 화면.(사진=턴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1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영국 헬스테크 스타트업 ‘턴그룹’은 최근 노션캐피털과 RTP글로벌, 로컬글로버, EQ2벤처스, 레오캐피털, 프리사이트 등으로부터 2400만달러(약 33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로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3300만달러(약 458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턴그룹은 AI 기반 의료 인력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를 비롯한 주요 병원과 협력하면서 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이 지원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해외 의료 전문가의 채용 △자격 검증 △언어·문화 교육 △이주 절차 등으로, 현재 플랫폼에는 13개국 65만 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가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채용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60% 단축하고 있으며, 인력 유지율은 96%에 달해 기존 임시직 고용 모델보다 비용 효율성이 세 배 이상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세계적으로 의료 인력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1800만명의 의료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 국제 채용 인프라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자격 검증이나 비자 절차에 비효율 문제가 많아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병원과 의료 인력 모두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 부족에 직면한 각국 의료 시스템에서 인력 매칭과 배치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런 가운데 턴그룹은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채용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또한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윤리적이고 투명한 자격 검증과 규제 준수 시스템으로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고, 대규모 의료 전문가가 등록된 만큼 스케일업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회사에 투자한 한 업계 관계자는 “턴그룹은 의료 인력 시장의 비효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이 글로벌 의료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턴그룹은 △플랫폼의 AI 기능 고도화 △국제 시장 확장 △교육 및 운영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격 검증과 규제 준수 과정의 자동화, 병원 시스템과의 통합 기능을 개선해 의료기관의 부담을 크게 줄인다는 목표다. 턴그룹 측은 “의료 인력 부족은 국가적 차원을 넘어선 전 세계적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와 의료 기관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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