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되찾고 1조 벌었다…미래에셋운용 '잭팟'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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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계약금 2000억 반환 소송 ''전면 승소''
판교 테크원 매각…''1조1200억'' 차익 실현
우정사업본부 부동산펀드 우협 선정 ''쾌거''
''크래프톤 신사옥'' 성수동 복합개발도 속도
  • 등록 2025-10-14 오후 5:55:15

    수정 2025-10-14 오후 5:55:15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최근 연달아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법적 분쟁 승리, 초대형 거래 성사, 신규 펀드 운용이라는 ‘3연속 호재’가 발생한 것이다.

일단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2000억원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이겼고,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1조원 이상 벌었다. 또 상반기에 600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우본)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투자 물건 물색에 나선 상태다.

IFC 계약금 2000억 반환 소송 ‘전면 승소’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로부터 서울 여의도 IFC 계약금 반환 소송에 전면 승소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억원 이행보증금(계약금) 반환 문제로 캐나다계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수년간 지속했던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IFC 건물 (사진= IFC)
이번 분쟁은 브룩필드가 지난 2022년 IFC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브룩필드는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IFC를 보유하고 있다. IFC는 △오피스 타워 3개동 △IFC몰 △5성급 호텔 콘래드서울의 총 5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콘래드서울은 작년 8월 ARA자산운용에 약 4000억원에 팔렸다.

IFC 단지 규모는 연면적 41만5030㎡(12만5767평)며, 콘래드서울까지 합치면 50만6318㎡(15만3430평) 규모로 서울 시내 최대 상업용부동산으로 꼽힌다.

당시 미래에셋은 인수 가격으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고 그 중 7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미래에셋 세이지리츠’를 만들었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이 리츠의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영업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미래에셋이 인수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브룩필드 측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두 회사는 미래에셋이 지불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로 분쟁을 벌였다. 미래에셋은 국토부가 영업인가를 불허해서 불가피하게 인수하지 못하게 됐으니 보증금 전액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이 리츠의 영업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best efforts)’을 다하지 않았으니 이행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최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는 미래에셋과 브룩필드 간 IFC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 측 주장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SIAC는 브룩필드 측에 계약상 의무 위반으로 이행보증금 2000억원 전액을 반환하고, 지연이자 및 중재 관련 비용 일체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판교 테크원 매각…‘1조1200억’ 차익 실현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실현했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번지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9만7236㎡(약 6만평) 규모 초대형 오피스다.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2호’ 펀드에 담겨 있다. 펀드 만기는 오는 2027년이다.

판교 테크원타워 전경
판교 내 최대 규모의 트로피에셋으로 꼽힌다. 당초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같이 투자했으며, 네이버가 지난 2023년 오피스 수익증권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했다.

미래에셋은 판교 테크원타워 오피스 전체 매각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매각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매각가는 약 2조원, 연면적 3.3㎡(평)당 거래가격은 약 3320만원이다.

이로써 국내 오피스시장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판교 권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당가를 달성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캐피탈마켓그룹(CMG)이 해당 건물의 매각자문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 전략적 투자자(SI), 실사용자(엔드 유저)를 아우르는 투자자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잠재 매수자를 확보해서 경쟁 입찰을 성사시켜 거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차익을 합해 약 1조1200억원 이익을 투자자에게 실현했다. 이는 펀드 설정액 4300억원 대비 약 2.6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본 자금 받아 투자대상 물색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총 6000억원 이상을 굴릴 우정사업본부(우본) 국내 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현재는 투자자 모집 및 투자 물건을 찾고 있는 단계다.

펀드 규모는 최소 6000억원 이상이며, 이 중 우본 출자비율은 펀드 설정액의 85% 이하(5000억원 이내)다. 펀드 자금의 85%를 우본이 출자하기 때문에 사실상 우본 외 공동투자자 1곳만 모집하면 된다.

투자대상은 ‘오피스 및 물류시설 등’(코어 및 코어플러스 자산)이며, 오피스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은 다양한 후속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 판교 테크원타워에 인접한 부지에 11만평 규모의 새로운 복합업무시설을 2027년말 준공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는 크래프톤 사옥으로 쓰일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오피스 등 복합건물 개발사업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맡는 부동산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6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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