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고려아연 성용락 사외이사, 임시주총 종료 하루만에 자진 사임

임기 2026년 3월까지였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이사회 탈퇴
고려아연 이사회 18명으로 축소
  • 등록 2025-01-24 오후 6:44:49

    수정 2025-01-24 오후 8:25:16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23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고려아연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이사회 멤버인 성용락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종료 하루만에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18명으로 축소됐고,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면 모두 최윤범 회장 측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성용락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성 이사는 지난 2020년 3월 20일 선임돼 2022년과 2024년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번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지만, 주총 이전 사의를 밝히면서 임기 만료를 1년 2개월 가량 남기고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일각에선 성 이사의 자진 사임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 이사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해 9월 이후 열린 △자사주 공개매수 결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 △2.5조 유상증자 결의 등이 이뤄진 이사회에 모두 불참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성 이사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법무법인 세종, 한누리,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홍승면 변호사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의 법률 대리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초 성 이사는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성 이사의 이탈로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날 임시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7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축소됐다. 고려아연 측은 “추가 이사 선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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