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1500% 적다" SK하이닉스 직원 성토…직장인들 "그저 부럽"

SK하이닉스, 기본급 1500% 성과급 지급 공지
지난해 영업이익 등 역대급 실적 전망
다른 직장인들 "그저 부럽다" 반응
  • 등록 2025-01-22 오후 8:52:02

    수정 2025-01-22 오후 10:34:0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정작 내부 직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뉴스1,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 캡쳐)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PS는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를 매년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영업이익의 10%를 개인별 성과 등에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의 노고와 기여를 격려하기 위해 PS 지급 기준에 따른 1000% 외에 특별성과급 500%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 직원의 연봉을 6000만 원으로 가정하면 총 세전 기준 4500만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SK하이닉스 팀장급 직원은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성과급 1500%는 설 연휴 전인 오는 24일 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사진=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 캡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직장인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성과급 뭐냐 정말 부럽다”, “이직하고 싶다 너무 부럽다”, “23조 영업 이익이면 욕심낼만하다”, “약속한 정당한 대가는 받는 게 맞다” 등의 반응 일색이다.

반면 SK직원들은 “500%가 모자라다”, “영업이익 낸 게 얼만데 부족하다”, “태업 들어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최대 성과급을 지급했던 2018년과 같은 지급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SK하이닉스가 노조에 기본급의 1450%를 성과급으로 제안하자 노조는 더 높은 지급률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조 3845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 연간 영업이익이 23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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