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지산 전경 (사진=일본정부관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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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올여름부터 일본 후지산에 오르려면 1인당 4000엔(약 4만 원)의 입산료를 내야 한다. 시즈오카현 의회는 지난 17일 후지산 등반객에게 입산료를 징수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즈오카현은 현 내 후지미야, 고텐바, 스바시리 등산로 3곳에 접수처를 설치해 입산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 조례는 기존에 자율적으로 걷던 1000엔(약 1만 원)의 보전협력금을 폐지하고, 입산료를 통해 후지산 안전 대책과 관리 비용을 충당하려는 취지다.
조례에 따라 산장 숙박을 예약하지 않은 등반객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이 제한된다. 이는 밤샘 등산과 같은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1일 등산자 수 상한선은 설정하지 않았고, 임의로 징수했던 1000엔(약 9700원) ‘보전협력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후지산이 걸쳐 있는 또 다른 지역인 야마나시현도 지난해부터 통행료를 의무화했으며, 이달 초 이를 4000엔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후지산 등반객은 예외 없이 입산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후지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매년 많은 등반객이 찾고 있으며, 정상 등반은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두 달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