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2, 3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합병이 최종 결렬됐다.
 |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 겸 CEO(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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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도 무산됐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5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사는 오는 2026년 8월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상을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2023년 기준 양사의 판매 차량 수는 토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세 번째로, 그해 3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을 넘어서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등장한다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통합 비율 조건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항을 겪었다. 혼다는 닛산에 경영진 구조 조정 계획을 제시하도록 요청하면서 닛산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닛산은 이를 반대, 결국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회장은 지난 6일 혼다 본사를 방문해 합병 협상 중단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