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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황차오신은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차오신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가 경솔하다며 비판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혼란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단순한 ‘야유회’로 가볍게 소비하며 즐겼다는 이유에서다. 황차오신은 뒤늦게 “신중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며 “민주국가의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뿐 아니라 관광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곳을 지나는 다른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이 장면을 촬영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삭제했던 게시글을 복구했다.
그러자 대만 누리꾼들은 황차오신의 게시글에 한국어로 “한국 친구들 정말 죄송하다”, “대만의 일부 사람이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한국의 민주주의를 멸시하는 말을 했다”, “대만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다”고 사과했다.